SAP 업계와 전망에 대해...2020년도 Q2

안녕하세요. SAP 운영자 ST03 입니다.

프로젝트와 더불어서 이직 등 많은 일이 생기면서 블로그를 거의 1년 만에 올리게 되었네요.

가끔씩 들려주시는 분들, 코멘트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2020 년도 Q2 가 시작 되었습니다. 아직 COVID-19 가 한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외의 많은 나라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는 SAP 시장에 대해서 제가 보는 현황과 앞으로는 어떻게 될런지에 대해 끄적여 보겠습니다.

SAP on Cloud 와 SaaS 의 성장

작년에 많은 곳에서 본격적으로 SAP 를 Cloud 에 올리기 시작했고 AWS, Azure 위에 올리거나 HEC 을 이용하는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한국에 HEC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SAP Korea 에 HEC 지원 하시는 분들이 생겨서 서비스에 많은 개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미있던 소식이 기존에 SAP S4HANA Cloud 로 제시되었던 모델 중 Single Tenant Edition 이 사실상 S4HANA on-prem 버전과 다르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 SAP 에서 가고자 하는 S4HANA Cloud 제품군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합니다.

시장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SAP 의 SaaS 솔루션 (Success Factors, Concur, Analytic Cloud, Ariba 등) 에 대한 도입, 사용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개인적으로 Concur 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SAC 도 많은 곳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듣고 있고 Success Factor 나 Ariba 도 프로젝트 Architecture 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SAP 가 조용하지만 점점 클라우드 제품을 팔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주력제품이어야 할 SAP S4HANA Cloud 에 대해서는 잦은 업데이트나 기존 프로젝트와 너무 다른 모습으로 인해 어떻게 업계에 자리를 잡을 것인지 아직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COVID-19 로 바뀔 세상과 SAP

최근 나오는 Migration 프로젝트를 보면서 국내 SAP 시스템의 관리가 되고 있는 회사가 생각보다 정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행 OS 에서 지원하지 않은 DB 나 SAP 버전이라서 Upgrade 를 해야 한다니...

이번 COVID-19 사태를 통해 많은 회사에서 원격 업무, 원격 개발, 심지어는 원격 프로젝트도 검토 하였고 그 과정에서 IT 부서에서도 클라우드화에 대한 가속화 요구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연되거나 영향 받은 프로젝트도 있고 해서 앞으로는 원격으로 개발, 프로젝트도 하고 애초에 처음 업무 설계 할 때 부터 원격 근무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준비 된 회사들과 그렇지 못한 회사/프로젝트에 따라 격차가 심했는데 앞으로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나 DaaS (Desktop as a Service) 를 통한 외부 작업의 형태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SAP 인력의 감소와 외부에서 더 이상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 현상

SAP 시장, 특히 국내는 허리를 받치는 인력이 없는 대표적인 시장 입니다. 기존에는 일반 업무 하시던 분들이 SAP 모듈 컨설턴트를 하시고 외부의 개발자 분들이 연봉을 쫓아 ABAP 개발로 많이 유입이 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SAP 시장이 다른 외부 IT 시장에 비해 연봉이 높다고는 못 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SAP 시장의 연봉은 그렇게 변화가 없는 것에 비해 외부 IT 시장이 팽창하면서 고급 개발자들의 연봉이 나이와 상관없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시장라고 알려져 있지만 예전보다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는 메리트가 낮은 시장이 되면서 기존 인력들이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고 새로운 분들은 들어오지 않는 시장의 고착화가 일어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장에서도 순수 ABAP 개발자 보다는 모듈 컨설턴트와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호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마 조만간 개발을 인도에 외주를 주고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